지난 주말, 수원에 몇 안되는 보물같은 장소 "시인과농부"에 갔다.
오랜시간 동안 한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보관하고 있는 곳이다.
자주는 아니고 두세달에 한번? 갈까 말까한데 갈때마다 왠지 설레는 기분이 든다.
위치는 여기, 팔달문과 화성행궁 사이에 있다.
[파워(?)블로거이자, 타투이스트인 친구놈도 포스팅을 하겠다고 사진 찍는중 ㅋㅋ]
이날은 간만에 친구놈들이랑 갔는데..
이렇게 입구를 지나서.
들어오자마자 볼 수 있는 예전 그대로의 편안한 모습.
놓여진 물건들은 조금씩 다르겠지만..
이 주변은 다들 많이 변했지만, 이곳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다.
그리고 들어오자마자 맡을 수 있는 그 냄새!
나는 그 냄새가 너무 좋다.
한약 달이는 듯한 냄새..(더 좋은 표현이 생각이 안남 ㅠㅠ)
요로코롬 생긴 메뉴판을 보고 고르면 된다.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감주!
메뉴판 뒤편에는 이렇게 글을 남길 수가 있다.
쓰는 재미도, 남들이 쓴걸 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한 켠에는 사람들이 남긴 추억들이 이렇게 차곡차곡 쌓여있다.
내가 아주 오래전에 써놓은 글을 나중에 와서 찾아보는 것도 재밌고, 90년대 묶음을 꺼내서
그때의 감성을 느껴보는 것도 재미난 경험이다.
(지금 와이프를 2008년에 만났는데, 그때 남긴 그림이랑 메모를 2015년에 와서 찾아보고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ㅋㅋ)
살얼음 가득한 이곳의 감주는 언제나 맛있다.
거기에 변함없는 찐감자도.
수정과도 끝내주고
시원한거 많이 먹으라며 한그릇 더 주신 감주 ㅠㅠ
인심까지 후하시다..
시작시간은 모르겠으나, 끝나는 시간은 밤 10시.
그리고 화요일은 쉰다.
헛걸음 하지 맙시다^^;
PS 참고로 이곳은 현금만 받는다.
나는 예전부터 익숙해서 괜찮은데, 처음 가시는 분들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
이점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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